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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다시 간다]‘하늘 위 응급실’ 닥터헬기, 1만 명 살렸지만…

2022-11-08 1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하늘의 응급실이라고 불리는 닥터헬기는 도입된 지 10년이 넘었습니다. <br> <br>지금까지 만 명 넘는 생명을 구했지만, 추가 도입이 쉽지 않습니다. <br> <br>그 이유를 다시간다 남영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.<br><br>[기자]<br>시동을 걸고 이륙 준비를 하는 닥터헬기. <br> <br>교통사고로 장기 출혈이 심한 환자가 있다며 출동 요청이 온 겁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거기 수혈이 안 된대요. 평택에서 오려면 교통상 1시간 넘거든요. 헬기로 가면 가는 데 10분, 오는 데 10분. (헬기 갑니다.)" <br> <br>10분 만에 평택의 텅빈 운동장에서 구급차와 만나, 환자를 헬기로 이송해옵니다. <br> <br>50대 환자는 곧바로 수술을 받고 생명을 구했습니다. <br> <br>[배현정 / 환자 가족] <br>"혈압이 너무 떨어져서 거의 죽을 수 있던 상황이었어요. 헬기를 불러서 저희는 급하게 (차로) 따라갔는데 가니까 벌써 수술을 하고 있더라고요." <br> <br>국내에서 닥터헬기가 처음 운행을 시작한 건 지난 2011년 9월. <br> <br>지금까지 실어나른 환자는 1만 1천명이 넘습니다. <br> <br>[김성중 /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] <br>"72%가 응급의료 취약지에서 발생한 환자 이송이었습니다. 도서지역을 포함해 공공의료 취약지에서 발생한 중환자 이송에는 다른 이송수단보다 닥터헬기가 큰 역할을 하지 않나." <br> <br>하지만 온국민이 닥터헬기의 혜택을 볼 수 있는 건 아닙니다. <br><br>국내 닥터헬기는 7대뿐. <br> <br>연말에 제주도에 1대가 추가될 예정이지만, 경기 북부와 강원 영동, 충북과 전남 동부, 경남 지역에는 닥터헬기가 없습니다.<br> <br>응급상황에서 헬기 이송이 불가능한 지역이 여전히 많은 겁니다. <br> <br>[정경원 /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] <br>"헬기 이송이 아니었다면 사망한 환자들이 부지기수거든요. 7대론 턱없이 부족하죠. 어느 지역은 혜택이 없고 못 가고 이게 문제인거죠." <br><br>최근 3년간 닥터헬기가 출동하지 못한 이유 가운데, 기상 상황을 제외하고는, 헬기가 이미 출동해 있다는 이유가 가장 많았습니다. <br><br>닥터헬기 도입을 앞둔 제주도 사정을 들어봤습니다. <br> <br>[김원 / 제주한라병원 부원장] <br>"섬이 많거나 바다 한 가운데 사고가 나거나… 환자가 생겼을 때 병원까지 이송하는 과정도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고." <br> <br>문제는 제주처럼 닥터헬기를 도입하고 싶어도, 선뜻 나서는 병원이 없다는 겁니다. <br> <br>정부나 시도의 지원금이 헬기 운용과 정비 목적으로 국한돼 있다보니, <br> <br>의료진 확충과 인건비 부담은 전적으로 병원의 몫입니다. <br> <br>[윤순영 / 국립중앙의료원 닥터헬기응급취약지관리팀장] <br>"인력이라든지 시설 장비 같은 것들이 투입돼야 하기 때문에 병원의 의지도 반드시 필요하고 더불어서 닥터 헬기가 배치되는 지역 주민들의 의지도 상당히 필요해서 다 같이 협조해야지만…. <br> <br>주민 반발은 여전히 풀지 못하는 난제입니다. <br> <br>국내에서 닥터헬기가 처음 도입된 인천에서는, 헬기 이착륙 시설인 계류장 이전이 추진되고 있습니다.<br><br>소음과 먼지 민원 때문입니다. <br> <br>인천 닥터헬기 계류장 이전 후보지로 선정된 월례공원입니다. <br> <br>근처가 공장지대고, 과거 헬기장으로 쓰인 적도 있어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.<br> <br>하지만 이전 후보지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[홍사행 / 계류장 이전 후보지 주민] <br>"450m라고 하면 바로 코앞이거든요. 소음이 굉장히 커요. 헬기를 머리에 이고 있는 것과 똑같다고." <br> <br>도입 11년째를 맞은 정부의 닥터헬기 사업, 더 많은 생명을 구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. <br> <br>다시간다 남영주입니다. <br><br>PD : 홍주형 <br>AD : 나난현<br /><br /><br />남영주 기자 dragonball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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